옛날부터 풍수지리학상 길지(吉地)로 알려진 청와대가 위치한 지역은 890년 전인 고려 시대에 남경의 이궁이 있었음. 그러다가 조선 시대 경복궁이 창건되면서 이곳은 경복궁의 후원이 되었음. 그 후 고종 5년에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융문당, 융무당, 오운각 등의 건물이 들어서고 과거시험이나 무술대회가 열리기도 했음
일제강점 후 1910년부터 경복궁을 조선총독부의 청사 건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후원에 있던 융무당과 경농재 등 건물들을 모두 허물고 공원으로 조성, 1927년 조선총독 관사를 건립하였음
일본은 기운이 가장 좋은 터에 대한제국을 지배하는 관사를 건축함으로써 조선 왕권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아 그 앞에 청사를 짓고 그 뒤편에는 총독관사를 지음으로써 조선왕실의 기를 누르고 풍수지리학상 용맥을 끊어 민족정기를 말살하여 이 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고자 했던 것. 높은 곳에서 보면 총독관사 건물은 大자의 모양을, 총독부 청사 건물은 日자의 모양을, 서울시청 건물은 本자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함. 이 세 글자를 이으면 [大日本]
그 후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이곳은 미군정 사령부 하지 중장의 거처로 사용되었고 1948년에 이승만 정부가 수립되고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경무대’로 불리움. 경무대라는 이름은 3·15대통령 부정선거 등 독재와 비정(秕政)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어 1960년 8월 제4대 윤보선 대통령이 입주하면서 청와대로 명칭을 바꿈
이렇게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던 구청와대 건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일제의 잔재라고 1993년 11월 철거됨. 철거 뒤 그 자리를 옛 모습대로 복구시킨 후 옛날 경복궁을 지키던 수궁들이 있었다 하여 지금은 수궁터라 부름
새로운 청와대 신관은 1989년 22명의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많은 의견을 수렴한 뒤 1991년 9월 4일 현대아산이 건축했음. 새로운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을 비롯하여 영빈관(큰 회의, 국빈접견), 여민관(대통령비서실), 춘추관(기자실), 대통령관저, 상춘재(외빈접견, 비공식회의), 수궁터(구본관 터), 녹지원, 무궁화동산 등으로 구성
이 건물은 정부와 국가를 대표하는 우리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하여 내부 구조는 현대적인 감각과 시설을 갖추도록 함. 또한 2층 본채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단층의 별채를 배치했으며 우리나라 건축양식 중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올리고 한식 청기와를 이었음. 약 15만 장이나 되는 청기와는 일반 도자기를 굽듯이 한 개 한 개 구워내어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고 함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