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에서 계파는 큰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공천권에서 정부, 정당의 요직 임명을 둘러싼 계파간의 갈등은 현재까지도 윤핵관, 친문, 친명 등이라 불리며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요한 몇가지 계파 정치를 살펴 보겠습니다.
친박 vs 비박, 일명 ‘옥새RUN’
새누리당 내 비박계의 지지까지 결집해 대표가 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친김무성계를 양산함으로써 2017년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자 시도함. 반면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친박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음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주장. 원래 김무성 대표는 ‘완전 국민 경선제’를 원했지만, 친박계가 반대했고, 결국 아래에서 위로 공천하는 방식의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음
당시 공천위원장은 ‘친박계’인 이한구로서 영향력이 매우 컸는데, “당대표도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비박계를 압박 하였음. 당대표인 김무성은 공천 심사를 받고 당대표 권한인 비례대표 선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음
결국 친박계가 공천을 주도하였음.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미움을 산 진영(서울 용산), 대표적인 친이계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은 공천에서 탈락하였음. 반면 진박 후보로 불리는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유영하(서울 송파을) 후보는 단수 추천
공천 결과를 지켜본 김무성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이재오 등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추천장에 서명을 하지 않을 것이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3월 25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 당대표 직인을 가지고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로 내려가는 일명 ‘옥새런’ 실행
김무성을 만나기 위해 ‘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가 부산으로 내려가 김무성 대표와 자갈치시장에서 ‘자갈치회동’을 했고, 복귀하기로 약속함
결국 대구의 정종섭, 추경호, 이인선, 후보 등 3명의 ‘진박’ 후보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 주는 대신, 이재오, 유승민, 김영순 후보가 출마한 곳은 불공천 지역으로 남기기로 함
참조: 이슈메이커, 월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