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의 ‘잃어버린 10년’, 분열을 거듭했던 당시 여당에 비해 한나라당은 동일한 당명으로 버티고 있었는데요.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한나라당이 본인들의 기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복잡했던 당시 정치 상황과 맞물려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일부가 합당하며 탄생한 한나라당은 이후 당에 다양한 상황을 불러왔습니다. 한나라당의 창당 당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DJP 연합에 맞선 한나라당 창당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여당인 신한국당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의 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함. 민주당계 의원들이 만든 정발협(정치발전협의회)과 민정당계가 만든 나라회로 나뉘어 대결. 이후 정발협이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와해되고, 민정계가 지원하던 이회창이 선두로 경선을 치러나감. 결국 이회창이 이인제를 누르고 경선에 승리하여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됨. 하지만 경선 결과에 불복한 이인제가 국민신당을 만들어 탈당을 하게 되고 신한국당은 분열하게 됨

 

야권에서는 14대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을 떠나 정계를 은퇴하였던 김대중이 은퇴를 번복하며 복귀의 명분으로 기존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함. 기존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며 민주당은 소수정당으로 몰락. 이어 김대중의 새정치국민회의가 김종필의 자민련과 DJP연합을 성사시켜 15대 대선을 준비

 

분열 속에 놓여있던 이회창의 신한국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이 떠나고 남은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함. 민주당은 당시 조순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며 대선을 준비하고 있었음. 민주당 역시 승리의 가능성이 높지 않았으므로 단일화를 모색했고 이회창에게 단일화를 제의함

 

그 결과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낡고 부패한 3김 정치 시대를 청산하고 정치혁신을 주도하기 위하여 서로 뜻과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라고 밝히며 한나라당을 새롭게 출범시키고 DJP연합에 맞서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15대 대선을 준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