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狐假虎威)

 

직역하면,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입니다.

주로 권력자의 힘을 빌려 위세를 휘두르는 2인자를 표현하는 말로 쓰이곤 하는데요.

 

오늘은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경호실장으로서 속칭 '부각하'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질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차지철 전 대통령 경호실장의 삶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막무가내 2인자, 차지철

 

 

무인 차지철, 군 생활을 시작하다

  • 육군사관학교 제12기에 지원했으나 낙방하고 포병 간부 후보생으로 교육 받고 장교로 임관했음
  • 태권도 5단, 합기도 5단, 검도 3단, 도합 15단으로 무술에는 일가견이 있었음

 

 

5.16쿠데타 성공과 국회 입성

  •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경호차장으로 임명됨
  • 박정희 대통령 집권 후 예편한 후, 제6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전국구)에 당선
  • 월남 파병 반대를 통해 파병 협상 과정에서 대미 교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확실히 얻게 됨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다

  • 문세광의 박정희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육영수 여사 서거)으로 박종규 경호실장이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임명됨
  • 당시 대통령 결재가 필요한 문서는 경호실을 통해서 대통령에게 전달됨
  • 당시 대통령 경호실 작전차장보는 전두환 당시 육군 준장이었음
  •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담은 노래를 직접 만들었음
  • 장성급 승진 인사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지휘봉을 하사함
  • 야간에 전차 시위를 진행하고 사설 정보팀을 운영하는 등 월권 행위를 서슴지 않았음

 

 

비극적 마무리, 10.26.사건

  • 부마항쟁을 두고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견해 차이를 보이며 강경 진압을 주장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힘을 실어줌
  •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저격 당하며 생을 마감함